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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

카메라사업 중단으로 삼성의 마지막이 된 nx500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소감.

by 파파노트 2017. 6. 24.

  삼성전자에서 2015년 하반기 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디지털 카메라 사업 중단이 올해 4월 각종 매체를 통해서, 기정 사실화 되었다.  한때 일명 똑딱이라고 불려지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 했지만, 카메라 성능이 향샹된 스마트폰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게 되었으며, 세계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부에서 얻은 관련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하고, 지속적으로 카메라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여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중단했다.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 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카메라 메이져 제조업체 중 하나인 니콘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보면 알 수 있으며, 니콘은 DSLR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을 탑제한 D90을 경쟁사 보다 먼저 출시 했지만, 듀얼픽셀 AF로 DSLR에서도 부드럽고 정확한 AF를 구현하며,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캐논과 자체 CMOS 센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소니가 카메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유튜브 및 개인미디어 활성화 및 점차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기능에 중요한 요소로 동영상 기능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니콘은 삼성의 NX1, NX500 기반의 시스템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삼성의 CMOS 생산 기반과 함께 인수를 원했던 니콘에 비해, 삼성은 CMOS 생산 기반을 제외한 카메라 시스템만을 매각하려 하여, 결국 무산 되었다는 이야기도 한간에 들려왔을 정도로 삼성의 카메라 기술은 시장의 판매량과 반대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아쉽게도 더이상 삼성에서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는 관계로 삼성의 마지막 카메라 비운의 명기가 된 NX500에 대해, 그동안 사용해본 소감을 짧게 몇자 적어본다.

 

 

 

  NX500 박스 개봉 후 제일 먼저 SUPER AMOLED 액정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액정 보호 테이프를 정성 스럽게 붙여줬지만, 기포 없이 깔끔하게 붙이는건 좋은 사진 촬영 만큼 어려운것 같다.

 

  박스 개봉 후 NX500을 만져본 첫인상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하다"라는 느낌이였으며, SUPER AMOOLED 우측 상단에 "28.2MEGA BSI APS-C CMOS" 문구를 보면 2,820만화소 후면조사형 센서로 선명한 사진은 물론 어두운 실내나 야간 촬영처럼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음을 간결하게 표현해 놓은것 처럼 화질면에 있어서는 만족스럽다.  LCD 터치 기능으로 매뉴 접근성이 뛰어나며, 카메라 그립 후면 매뉴 버튼을 비롯해 사진 촬영에 필수적인 요소를 버튼화 하여, 사용자가 매번 매뉴 진입을 하지 않고도, 사진촬영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를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NX500은 전원을 켜서 촬영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당히 빠르다. 하지만 종료시에는 조금 느리게 느껴진다.  

 

 

 

  NX500 좌측 측면에 미니 HDMI 단자와 마이크로 USB 단자가 위치해 있다.  HDMI, 마이크로 USB 단자의 커버는 고무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타입으로 방진 방습에는 취약 하지만, 단자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에는 고무 재질의 커버 보다 개폐가 용이한 플라스틱 타입의 커버가 용이하다.  HDMI 단자는 사용빈도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마이크로 USB 단자는 배터리 충전, 파일 이동, 타임랩스 및 장시간 촬영시 보조배터리 연결 등 사용빈도 높다.



 

  NX500 카메라 기본 구성품에는 배터리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여분의 배터리를 운용시에는 별도의 충전기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마이크로 USB 단자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여, 충전하며 카메라 운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사용자에게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며, 특히 타임랩스와 같은 장시간 촬영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NX500 사용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 아마 셀카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VLOG 유투브 크리에이터가 눈에 뛰게 많이 보인다.  보통 캐논의 중급기 가운데 스위블 액정 기능을 제공하는 70D, 80D 를 유튜브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하며, 이는 동영상 촬영시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논 중급기 70D, 80D 처럼 스위블 액정은 아니지만, 90도 180도 틸트 액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 하며, 다양한 앵글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정 없이 셀카 모드로 틸트 액정을 180도로 플립 업을 하면, JPG 모드로 촬영 되지만, RAW 촬영을 원하는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을 통해서 촬영이 된다.

 

 

 

 

  2014년 하반기 동영상 촬영시 센서의 원본을 그대로 저장하는 "풀픽셀리드아웃"방식을 채택한 삼성 플래그쉬 미러리스 카메라 NX1 출시 이후 삼성 카메라에 관심과 기대가 컸던 가운데, 2015년 출시된 NX500은 "풀픽셀리드아웃" 방식과 달리 "크롭 팩터" 방식을 적용하여, 2820만 화소 카메라에 800만 화소 4K 촬영시 센서 면적의 28% 밖에 사용하지 못해, 화각 손실과 화질 저하 논란을 겪으면서 인기기 딱히 좋지 않았지만, 주로 1920 * 1080(FULL HD) 60P로 주로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부족하지 않다.

 

  NX500 동영상 코덱은 H.264 대비 절반 정도의 작은 용량으로 만들 수 있는 H.265 코텍을 사용 하였지만, 출시 당시 H.265 코덱의 비활성화로 인해, 별도의 파일 변환 과정을 거쳐 편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어도비 프리미어프로 CC 버젼 부터는 H.265 원본 소스 그대로 편집할 수 있어, 편집 환경이 많이 개선 되었다.

 

  NX500 동영상 촬영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동영상 오토 포커싱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전문가분들은 MF를 선호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캠코더와 같은 포커싱 성능을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구현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NX500은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동영상 오토 포커싱 성능이 뛰어나며, 현재 출시되고 있는 카메라의 성능과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싱 성능을 갖추고 있다. 

 

 

 

 

  NX500에 삼양 12MM 수동렌즈를 물리고, 금오산 아래 금오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NX500에 수동렌즈를 마운트하면, 피사체를 4배, 8배로 확대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어둡고 먼 피사체 구도 확인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능이며, 하이퍼랩스 촬영시에도 구도 확인 및 수평잡기에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NX500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뷰파인더의 부제를 들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낫에 사진을 촬영하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SUPER AMOOLED LCD 액정이라도 피사체를 확인 하기에 불편하다.  두번째는 저조도 AF 검출성능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를 제외하고 사진과 영상을 커버하는데에 이만한 가성비를 가진 카메라는 드물지 않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