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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트

구미맛집/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 유천냉면 구미점에서 먹는 한우양지국밥

by 파파노트 2017. 3. 3.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 유천냉면 구미점을 처음 접하게 된게 아마 2년전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이맘때가 아니였나 생각이 된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폐업 결정으로, 회사 정리를 위해 남아 있던 몇몇 임직원분들과 함께 매일 점심 매뉴를 놓고 고민하던 가운데, 얼큰한 소고기 국밥 먹자는 임직원분들의 의견을 모아 한 직원분의 추천으로 찾게 된 유천냉면 구미점.

 

  소고기 국밥 먹으로 간다고 하는 곳이 냉면집이라서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 가게에 들어서서 매뉴판을 보고서야 다양한 매뉴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뉴판 제일 상단의 한우양지국밥을 주문해서 먹은 기억이 난다.  간혹 아내와 딸내미를 데리고 이곳 유천냉면 구미점을 찾을 때면 당시 회사 정리 후 개개인의 앞날을 걱정하며, 서로의 안위를 빌어주던 그때가 아주 먼 옛날 이야기인것 처럼 느껴지고, 이런 느낌이 들때마다 세월은 정말 무심하게도 빠르게만 흘러가는것 같아 좀 서글프다.

 

 

유천냉면 구미점은 KBS 네거리 송정동 분수대와 두산 맨션아파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가게에 들어서면 4인 기준 테이블석과 방으로 된 좌식석이 있다. 


좀 특이 하다고 할만한 건 좌식석 테이블이 2인 기준 테이블을 2개를 붙여 세팅되어 있다는 부분이며, 이는 다양한 고객단위를 수용하기 위한 사장님의 작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가게는 최근 맛나곱장 자리까지 확장하고, 외부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 까지 완료하여, 한층 더 깔끔하게 보였다.(위 사진은 인테리어 공사전 가게 사진임.)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가운데, 얼큰한 국밥 생각에 유천냉면 구미점을 찾아 한우양지국밥을 주문하고, 5분여 정도 지난 후 상차림 되어 나왔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일명 "AI" 로 인해 계란값이 폭등해서, 한동안 상차림 매뉴 가운데 계란 후라이를 대신해 소고기 불고기가 반찬으로 나왔지만, 계란 수입으로 가격 안정화가 되었는지, 한달여만에 다시 계란 후라이를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상차림은 공기밥, 깍두기, 계란 후라이, 김치로 구성 되어 있으며, 한끼 식사로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한우양지국밥 국물 맛을 글로 표현하면, "깔끔하면서 진하며, 매콤하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며, 고기의 양은 개개인의 편차가 있겠지만, 한끼 식사로는 부족함이 없이 적당하다라고 생각되며, 쫄깃 쫄깃한 식감도 만족스럽다. 

 

 유천냉면 구미점을 찾을 때마다 간판만 보면 냉면전문점인데, 아이러니 하게 막상 오면 한우양지국밥을 더 자주 찾게 되지만, 냉면 역시 맛이 아주 괞찮은 곳이며, 아마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필땐 냉면먹으로 자주 찾을 것 같다. !!!